김민석 삼성출판사 N그룹장 "인기 앱이 종이책 매출 늘려.. 전자책-종이책 윈윈 가능해"

김민석 삼성출판사 N그룹장 "인기 앱이 종이책 매출 늘려.. 전자책-종이책 윈윈 가능해"
삼성출판사 김민석 N그룹장

"전차책이 잘 팔리면 기존 종이책이 덜 팔릴 거라고 보는 건 '우물 안 개구리'식 생각입니다."삼성출판사 김민석 N그룹장(31·사진)은 "전차책이 많이 팔릴수록 종이책도 많이 팔릴 수 있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며 "전자책을 통해 인지도가 올라가면 종이책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기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단정했다. 김 그룹장은 삼성출판사 창업자인 김봉규 회장의 손자이며 김진용 대표이사의 큰아들로 정통 정보기술(IT)맨이다. 지난 2008년 삼성출판사로 들어와 현재 가업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에 정보특기자로 입학해 대학 재학 중에 게임업체인 넥슨에서 일했고 졸업 후에는 한게임에서 개발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 역할을 수행했다.

■정통출판사에 앱 개발 접목김 그룹장이 삼성출판사에 뛰어든 건 자신의 꿈 때문이다. 그는 "어느 날 꿈속에서 '지금 게임업체에서 야근을 밥 먹듯 하며 쏟는 힘을 다른 부분에 쏟으면 훨씬 더 좋지 않겠냐'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었다"며 "이것을 계기로 새로운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그러던 중 삼성출판사에서 삼성영어라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돼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그룹장은 자기주도학습관 서비스인 삼성영어 정식 론칭에 참여했고 이후 삼성출판사의 방대한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N그룹은 삼성출판사의 콘텐츠를 전자책과 스마트기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출판사의 차세대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김 그룹장은 "모바일 앱 개발을 위해 삼성출판사 내에 '스마트스터디'라는 자회사를 만들었다"며 "이곳에서 삼성출판사의 대부분의 앱, 특히 유아동에 맞춘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회사 참여 후 앱 개발을 통해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

0~5세 어린이를 위한 '보들북-인기율동 동요'는 엄마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누적 다운로드가 320만건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육아전문 잡지 '베이비'는 기존 종이잡지 '베이비'의 내용을 빠짐없이 수록하면서 한 달에 세 번 새로운 내용을 수록, 온·오프라인을 합한 열독률이 앱 출시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상승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달성, 한국 앱스토어 교육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자회사 묶어 시너지 낼 것"이런 성과에 힘입어 김 그룹장은 향후 회사 경영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전자책과 함께 종이책의 판매도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자기시장 잠식이 없는 앱들을 지속적으로 출시, 앱이 많이 팔리면 종이책도 많이 팔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김 그룹장은 "보들북이 수백만명의 독자를 확보하는 데 역할한 것처럼 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종이책이 더 많은 관심을 얻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자회사인 아트박스와 온라인학원인 와이즈캠프, 앱 개발사인 스마트스터디를 묶어 시너지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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